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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기: '서비스'/요리: 현재를 준비하기

서비스 기획의 순서, 뻔한 내용 말고 진짜 어떻게 하는데? - CRUD편

서비스 기획을 하는 순서를 찾아보면 경쟁사 리서치 > 데이터 분석 > IA/순서도 작성 > 화면설계서 등 기술적인 요소를 안내한다.

다만 진짜 기획을 하는 단계에서 CRUD를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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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은 어떤 순서로 할까?

 

어떤 기획이든 사실 순서는 비슷하다.

웹 서비스든지, 사업 전략이든지, 하다못해 블로그에 내 생각을 적는 이 순간까지,

창조를 위한 설계 단계는 모두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에 글을 적으려면 대략적으로 아래의 순서로 진행할 것이다.

1. 어떤 글을 적을지 글감을 생각한다.
2. 관련해서 기존에 겹치는 내용은 없는지, 다른 블로그를 살펴본다.
3. 글을 적기 위한 근거 자료들을 수집한다.
4. 어떤 대상을 목적으로 글을 쓸지 정한다.
5. 글의 순서를 대략적으로 구성한다.
6. 문단을 대략적으로 구성한다.
7. 글을 적는다.

 

서비스 기획도 동일하다.

1. 현재 서비스나 시장의 문제점이나 이슈를 발견한다. 
2. 시장, 경쟁사 등을 리서치한다.
3. 내/외부 자료를 모으고 데이터 분석을 수행한다.
4. 타겟을 정한다.
5. IA나 순서도 등을 작성한다.
6. 화면설계서를 만든다.
7. 개발한다.

 

사실 많이 축약해서 적었고, 사이사이 정책서나 와이어프레임 등도 만들어야 한다.

심지어 처음 기획한데로 원만하고 순탄하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만들었던 문서를 다시 뒤집고, 수정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또 개발이 끝난 뒤에도, 기획자는 QA나 운영에 참여하며 계속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순서와 작성해야 하는 문서들을 간단하면서도 쉽게 정리한 블로그가 있었다.

https://office-life.tistory.com/44

 

웹기획의 업무와 순서 A to Z (서비스 구상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문서 소개)

안녕하세요 효니톰입니다. 오늘은 웹 기획 순서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 회사가 첫 회사라 다른 회사나 대기업들은 다르게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

office-life.tistory.com

 


해야하는 작업 단계가 아니라, 기획 그 자체를 잘하는 법은?

사실 내가 말하고 싶은 기획의 순서는 이런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니다.

물론 위에서 말하는 내용도 맞다. 🙆‍♀️

기업마다 차이는 있겠다만, 실제로 저런 업무를 수행한다.

 

다만, 나는 "그래서 진짜 기획은 어떻게 하는데?"라는 모호한 대답에 답변을 하고 싶다.

이렇게까지 설명해줬는데 어떻게 하냐니,

아무리 찾아봐도 저런 질문으로는 가려운 곳을 딱 긁어주는 글이 안보였다.

 

나도 잘 몰랐고, "기획 잘하는 법", "기획하는 순서" 등을 찾아보았고

실전에서 부딪히면서 감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라는 1차적인 결론에 이렀다.

 

아마 저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의도는, 이런 것일 것 같다.

"기획을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창의적인 기획은 뭔가요?"

"제가 맞게 기획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던지 기존의 다른 서비스에서 했던 기획을 갖다 붙여넣던지 간에 

막히는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상사나 개발자가 알려줘서 back-step으로 넘어오는 일거리 말고,

나부터 정리된 (어쩌면 창의적인) 기획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주니어이거나 새로운 서비스일수록 CRUD를 생각하자.

 

 


CRUD란?

@https://medium.com/geekculture/crud-operations-explained-2a44096e9c88

 

 

우선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는 항상 CRUD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Create(생성), Read(조회), Update(수정), Delete(삭제)의 앞 글자로,

게시판을 비롯해서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대체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글을 쓰긴 했는데 (생성) 삭제 버튼이 없다면 매우 난감할 것이다.

 

CRUD는 기본 틀에 지나지 않는 개념이며, 만능은 아니긴 하다.

하지만 항상 기본이 중요하지 않은가?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작성 중인 게시글 '미리보기'는 'Read(조회)'의 업그레이드 버전일 수 있다.

생성은 있지만, 삭제는 없는 사진첩이라면 흑역사까지도 모은다는 의지를 담은 창조적인 서비스일 수도 있다.

(수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컨데, CRUD가 적용이 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이유 또한 있어야 한다.

 

내가 한 기획이 개발자에게 '한 소리' 들을 기획인지, 

또는 무언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잘못하면 페이지 전체가 빠져있을 수도...)

CRUD가 갖춰졌는지를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