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하다보면 개발자가 대체 뭔 소리를 하는거야.. 싶을 때가 많다.
주니어 기획자라면 더더군다나 '이걸 물어봐도 되나...' 싶은 순간이 많을 것이다. 이로인해 회의는 커녕 일정조차 잡을 수 없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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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저자 최원영
이 베스트셀러에 관련한 내용 소개는 다른 곳에도 많으니,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계기와 쓰임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기획자의 필수 역량 '커뮤니케이션',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
기획자의 역량으로는 뭐니뭐니해도 '커뮤니케이션'을 꼽는다.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내 경우 개발을 모르니 실제로 의사소통도 안되고 있었고
그럼에도 눈칫밥으로 해결했던 내용들은 '자소서'에 어떻게 정량적으로 써야할 지 몰랐다.
결국 이 글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은
취업의 과정 중 서류 전형에서, 면접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고 말할지가 궁금할 것 같다.
면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황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예시가 있었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등이 있을 것 같다.
신입 때 나는 위의 질문에 '개발 공부를 했다'고 말했는데,
산업공학과를 전공했고, 여러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들었던 것,
취업 직전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빅데이터 청년인재 양성 프로젝트'에서
머신러닝에 관련한 수업을 들으며, Python으로 크롤러를 만들었던 것을 얘기했었다.
개발을 아무것도 모르는 현실을 마주하고, 뭘 공부해야 할지도 모를 때
하지만, 실제 첫 회사에 취업하고 나니 내가 제일 많이 쓰는 tool은 엑셀과 파워포인트고,
파이썬은 머신러닝을 연구하는 연구소에서만 사용하며
개발자들은 모두 Java와 C언어를 사용했다.
코딩을 겉핥기식으로라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개발자들이 하는 말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면접 때의 답변도 신입이라서 통했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달까)
이직을 준비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개발 공부를 해야하나... 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취업 시장에서 PO, 기획자는 개발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신입 채용도 별로 없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IT 기획자는 100% 개발자 출신이었다. 🥲
분명 비전공자 출신의 기획자도 있을텐데, 선배를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니 무작정 돌진하자는 생각으로 개발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파이썬을 사용하려면 석/박사를 해야할 것 같고,
java를 배우자니 정말이지 뭐부터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걸 다하다가는 개발자가 될 것 같았다.
이 책의 프롤로그와 책 날개의 저자 소개에는 이 같은 고민을 시작으로 한다.
"도대체 뭘 얼마나 공부해야, 말이 통하는 기획자가 될 수 있을까요?"
"기획을 하며 저는 if문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 기획자가 알아야 하는 지식은 파이썬이 아니구나. 기획자는 큰 그림을 이해해야 하는구나."
"누군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며,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을 썼습니다."
그래서 기획자가 겪는 커뮤니케이션 상황은 뭘까?
회사에서 동영상 플레이어 내의 툴팁 (더보기, 스킵 버튼 등) 사이즈를 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디자이너는 PC 기준 1개의 사이즈만 제공해주었고,
개발자는 PC/모바일/태블릿에 사이즈를 어떻게 제공해야할 지 정의를 요청했다.
특히 동영상 사이즈가 변할 때 버튼의 크기도 가변적이어야 할지,
동영상이 아주 작아지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할 지,
기획자로써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다.
책 207-210p에 이런 내용이 있다.
'보통 디자이너는 하나의 기기를 기준으로 결과물을 줍니다.'
'나머지 기기는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요?'
'결국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은 클라이언트 개발자의 몫입니다.'
'개발자는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합니다.'
'디자이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정답은 없습니다. 정답이 있었다면, 이렇게 계속 다투고 있진 않았겠죠. 결국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협업해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줄여줄 선배와 같은 책
결국 디자이너가 제공한 디자인을 검토하고,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이 기획자의 몫 아닐까.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되고 싶진 않지만, 기획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이 비전공자 출신의 기획자 선배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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